한번 쯤은 가보고 싶었던 군마현의 타카라가와 온천(宝川温泉)을 사토가에리(里帰り, 친정 나들이)
         중에 다녀왔다.

         타카라카와 온천의 특징은 넓고 큰 노천탕이며, 공기가 좋은 깊은 산속에 위치하여 흐르는 강물에
         접해 있는 온천이다. 일본에 있을 때에도 온천 매니아로부터 이 온천은 한 번쯤 꼭 가봐야 한다고
         추천을 받았었고, 처제가 특별히 추천해 준 온천이기도 해서 오래간만에 가는 온천여행의 목적지로
         선정하는데 주저하지는 않았다.
         (참고로 이번 온천 여행의 후보지로는 군마현의 만자온천, 가나가와현의 하코네의 온천,
         후쿠시마현의 타카유 온천, 나가노현의 노자와온천, 나가노현의 시로호네온천 등 도쿄에서 1박2일
         기차로 갈 수 있는 곳들이었다.)

         내탕으로는 姫の湯、殿の湯라고 해서 남녀 각각 탕이 있지만, 노천온천은 1개의 여성 전용 온천을
         제외하고는 3개의 온천이 모두 혼욕이다. 하지만, 여자는 타월로 온 몸을 가려야 하고, 남자도 역시
         앞 부분을 가리면서 온천욕을 하게끔 안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때가 때인 만큼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면서 하는 온천욕을 기대했지만, 눈은 많이 와 있었고,
         찾은 날에는 진눈깨비(霙、みぞれ) 정도의 눈만 내려서 약간 실망했지만, 평일이라 적은 손님에
         고요한 산속에서 차가운 바람과 백색의 아름다운이 있던 늦은 밤, 이른 아침에 처와 둘만(一組)
         탕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즐길 수 있었던 온천욕은 달콤함 그 자체였다.
 

 

子宝の湯
 

 

                                             눈이 그친 아침에 바라다본 온천 풍경
 

 

        방에서 탕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등불.
        24시간 이용가능한 탕에 이르는 어두운 길을 은은히 밝혀 준다.
 

 

             온천과 인근 기차역까지 여관에서 운영하는 작은 봉고(送迎車) 차장.
             차 위의 쌓인 눈이 조금씩 조금씩 내려오면서 재미있는 광경을 이루었다.
 

 









       온천여관의 묘미는 식사이기도 한데, 그 중에서도 저녁식사일 것이다.
       각양 각색의 음식이 정갈하면서도 적당량이 제공된다. 대부분이 자연식이자, 건강식이라 할 수 있다.
       보는 재미도 있었고, 먹는 맛도 있었다.
       이번 온천여관의 저녁 식사는 분에 넘치는 정도로 만족했다. (贅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