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겨울철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은 니가타의 유자와, 동북 지방 온천, 아키타의 요코테,
       그리고 홋카이도의 아바시리라는 곳이었다. 그 곳 중에서 가장 손을 꼽으라면 당연히
       오호츠크해 북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바다가 온통 하얀색의 유빙으로 뒤덮힌다는 곳,
       아바시리였다. 그 꿈을 이루었다. MS-AURORA라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게된 일본
       홋카이도 동북 지방의 겨울 바다. 오호츠크해를 맞이하여 겨울의 참 모습을 가득 보여
       주는 지방, 메만베쯔 공항에서 약 25분을 가면, 일반 사람의 외출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고요한 거리에는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는 아바시리에 이른다. 아바시리는 쇄빙선을
       탈 수 있는 곳이다. 도착한 첫날 유빙이 없다는 실망감이 잠시 있었으나, 다음날 첫 배편에
       유빙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이 설렸다.
       쇄빙선 투어(ms-aurora.com)는 약 1시간 정도인데, 어제 본 직원이 오늘은 약간 연장을
       해서 바다로 나가서 유빙을 본다고 웃는 얼굴로 반겨준다. 아. 고맙다.
       유빙이 있는 곳으로 배가 들어간다는 안내방송과 경쾌한 음악이 함께 하면서 이윽고
       배와 유빙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사람들 마다 카메라를 누르는 소리가 많아졌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데, 바다는 새하얀 색깔로 가득하다. 불어 오는 바람은 얼굴을
       얼게하는 느낌이지만, 다른 신경을 통해 세상은 정말 순수하기만 했다.
      
                                         撮影(さつえい) : 砕氷背からオホーツク海の流氷に会いました.

 










 
   





 

     
      도착한 첫날, 유빙을 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아 이렇게 먼 길을 왔는데. 여기에 온 목적이
      그것이 전부인데.. 다음날 날씨가 좀 추워진다고 하니, 혹시나 하고 기대를 하고, 발걸음을
      그냥 역으로 향했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역에 도착하니, 아주 드문드문 있는 열차 시간에
      놀랐는데, 지도를 한 번 보고 여기 바닷가는 어떤 느낌일까 하고, 이름이 기타하마(北浜)라는
      곳에 가기로 했다. 기차가 출발을 하고, 작은 시내를 벗어나니, 황량한 벌판이 아니라, 황량한
      눈보라가 거칠 게 몰아치는 역에 이르렀다. 눈 앞에가 바로 오호츠크해이고, 밀려온 유빙들이
      무섭게 어두어 지기 시작하는 가운데 그 빛을 조금 보여 주었다. 역 안에는 무엇인가 유명한
      것이 있었는지, 여기에 왔다 갔다는 사람들의 흔적 그리고 희망들을 적은 것 같은 작은 종이로
      이 작은 무인 역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작은 역사 한 면은 작은 카페로 꾸며져 있는데,
      창가 좌석에 앉으면 바로 오호츠크해가 눈앞에 들어 온다.
      
      写真 上)  거칠 게 몰아치는 눈보라와 눈 바람 속을 헤치고 무인 역사로 들어오는 로컬열차
      写真 下) 명함, 희망을 적은 작은 종이로 가득했던 무인 역사.
 

 


     
      網走の名物みたいな流氷ビール。色が本当に綺麗です。
   유빙의 색깔을 연상하게끔 만들어진 것 같다.
      のんだ地ビール中で一番 상큼한 맛이고, 맛있게 느껴진 맥주이다.
      사실 MMB 공항에서 삿포로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낮부터 이 맥주를 한 잔 마셨다.
      눈으로는 유빙을 느꼈고, 그 당시에는 미각은 이 맥주로 유빙을 느낀 셈이다.